한국환경공단 충청권환경본부(본부장 정석현)는 12월 23일에 태안군, (사)한국작물보호협회 및 새마을운동태안군지회와 "농약빈병 수거․재활용 활성화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사용되는 농약플라스틱병은 대부분 몸체와 라벨 그리고 뚜껑의 재질이 모두 상이하고 파쇄와 세척 과정을 거치더라도 라벨과 뚜껑이 분리되지 않아 재활용성이 매우 낮은 상태이다.
또한, 농약빈병 배출 및 수거 단계에서는 수거보상비를 지급할 수 없는 비대상품(영양제, 성장촉진제, 흙 등 이물질 등)이 상당량 혼입되어 있지만 이를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예산 낭비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기와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금번 시범사업에서는 농약제조사 1개소를 선정하여 농약병의 재질‧구조 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외관으로 쉽게 내용물이 뭔지 확인할 수 있고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농약빈병 전용 마대를 제작하여 태안군에 소재하고 있는 약 20개 마을을 대상으로 배출 및 수거 단계에서 적용성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본 시범사업의 실무 총괄을 맡고 있는 최봉인 처장은 "2023년 8월에 시범사업에 대한 성과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시범사업 결과를 공유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금번 시범사업을 통해 현행 농약빈병의 수거․재활용 상의 주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여 예산 낭비 요인을 줄이고 재활용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