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난 환경 재난 사례를 통해 실용적 환경 지식을 배울 수 있는 현대인의 필독서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대재앙을 겪으면서 인류의 삶에서 재난이 주는 지혜와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5년 12월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2006년 1월 간행물윤리위원회 ‘이달에 읽을 만한 책’ 등으로 선정되었던 우수 환경도서를 새롭게 다듬고 알찬 내용을 보충하여 개정증보판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980년대 초 대학원생 시절부터 가졌던 환경 재난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결과물이다. 저자는 산업화 초기 물과 공기 오염으로 일시에 수천수만 명이 사망했던 전통적 환경 재난에서부터, 20세기 후반 지구촌에 만연했던 방사능, 화학물질, 중금속 등으로 인한 인체 및 생태계 피해 사례들, 그리고 21세기 무선통신기술로 인한 전자파 재난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상세한 자료를 꾸준히 수집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아울러 저자는 여러 가지 사례별 사후 대책으로 나온 환경과학과 기술, 법과 제도, 국제협력과 협약 등을 관련 환경 지식과 함께 설명하면서 인류의 생존 전략은 문명 발전의 원동력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환경 재난 45개를 총 7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기타 주요 환경 사건들은 대표 재난에 유사 사례로 포함하였고, 세계 및 국내 주요 환경사를 부록으로 정리했다.
1962년에 발간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DDT라는 농약이 가져올 환경 재난을 경고하면서 20세기를 대표하는 환경 명저로 남게 되었다. <침묵의 봄>이 발간된 이후 지금까지 환경 이슈는 복잡·다양해졌고 공간적 영역 또한 방대해졌다. 그동안 인류문명은 급속히 발달했고 이에 파생된 환경 문제는 오대양 육대주의 땅과 바다에서부터 대류권을 넘어 성층권 오존층에 이르는 하늘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현대 산업사회가 주는 윤택하고 편리한 삶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이면에서 숨겨진 수많은 환경 문제를 이해하고 생존에 필요한 환경 지식을 바르게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일어난 거의 모든 환경 재난과 관련 지식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환경 재난과 인류의 생존 전략>은 지난 세기 환경 명저로 군림했던 <침묵의 봄>을 대체하여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확신한다. 376쪽
박석순 지음 / 어문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