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드론, 소형가전제품, 노트북pc, 장난감, 리모컨 등 일상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리튬배터리는 한번 사용한 뒤 재충전 없이 폐기되는 일차전지와 재충전이 가능한 이차전지가 있다.
문제는 리튬배터리가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반면, 금속화재 위험성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그 피해규모 또한 대형화하고 있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리튬배터리는 일부러 불에 넣거나 분해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는 화재발생 가능성이 작고, 상온에서도 매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인증받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거나, 높은 온도와 압력, 수분과 만나면 폭발이 일어나 연쇄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리튬배터리 화재는 한번 열폭주가 일어나면 폭발과 유독가스 등으로 화재진압이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폐기물재활용선별장이나, 플라스틱을 회수재활용하는 업체, 폐기물소각장, 폐가전집하장 등에서 매년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원인도 가정에서 분리배출되지 않은 리튬배터리가 원인이라고 소방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화재통계 분석에 따르면, 리튬배터리 관련 화재가 2008년 39건에서 2023년 160건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만 101건이 발생하는 등 화재사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현행 소화기구 화재안전기준 등에서는 금속화재에 대한 안전관리기준조차 마련되지 못하고 있고 가정에서도 리튬배터리 분리배출 요령 등에 대한 대국민 인식개선 활동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한국전지재활용협회(회장 임현열)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이사장 이명환)와 협력해 20여년 리튬계열 배터리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튬배터리 배출, 보관, 운송, 재활용 등 전과정에서의 화재예방 및 대응요령을 담은 안전매뉴얼을 제작해 오는 9월 배부할 계획이다.
협회는 또 각 시도의 요청에 따라 재활용선별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리튬배터리 안전관리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를 대상으로 리튬배터리 종류확인 및 분리배출방법에 대한 1:1전화상담(02-6954-0666~8)도 매일 진행하는 등 리튬배터리 안전관리를 위한 소비자인식개선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전지재활용협회 이시정 사무국장은 “결국 시작은 리튬배터리 1개이다. 가정에서 사용된 리튬배터리는 1개라도 반드시 탈착해 폐전지 전용수거함 등에 배출하고, 탈착이 불가할 경우 제품 그대로 배출해야 한다.”고 말하고, “수거과정에서도 수분 반응 등을 고려하여 우천시 이동을 금지하고 충격을 최소화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 하며, 리튬배터리 특성상 한곳에 많은 양을 쌓아두기 보다는 분리해 보관하고, 건물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