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이 유해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체내에서 배출 되지 않고 축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중금속 기준을 세워 국민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중금속 중 납(pb)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의 신경계를 손상시켜 두뇌의 반응이 둔해지게 하거나 지능을 낮아지게 할 수도 있다.
납 중독은 증상이 바깥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 완치가 어려운 ‘비가역적 질환'이기 때문에 사후 대처보다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11월 2018년에 구매한 일부 수도계량기에서 납 성분이 서울시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2018년에 구매한 전체 업체들의 수도계량기를 대상으로 조사 한 결과 한 업체의 샘플에서 서울시 납 성분 기준(0.85%)을 3배 이상 초과한 2.65%가 검출됐다.
서울시는 2019년 시내 모든 수도계량기를 납 성분이 사실상 ‘0’에 가까운 무연(Lead free) 계량기로 전환한다고 발표했고 올해는 28만개(전체 계량기의 8%수준)를 교체할 예정이다.
납 성분 기준도 기존 0.85%에서 0.25%로 강화했다. 이는 미국 안전식수법 납 함량 기준을 준용 했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선진 기준을 적용해 혹시 모를 시민들의 불안함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또한 수돗물 음용을 꺼리는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에 건설되는 아파트 등의 주방에 음용전용 수도꼭지 설치를 유도 할 예정이다.
이미 SH공사 건설 아파트 등에 음용전용 수도꼭지를 시범 설치 했고 민간 분양 모델하우스에도 설치하여 시민체험 파급효과를 유도 하기로 했다.
서울시 송명화 의원은 “시민들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도계량기 내부 납 함량 초과 한 것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교체를 실시하고 미진한 부분은 빠르게 진행 하도록 촉구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음용전용 수도꼭지에 대해서도 “납 성분이 없는 안전한 스테인리스 재질로 음용전용 수도꼭지를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서는 수돗물 수질 검사도 중요 하지만 납 등 중금속이 나오지 않도록 수도꼭지, 수도계량기, 수도관등의 급배수관망의 재질도 중요하다.
국립환경과학원 정현미 환경기반연구부장은 ‘수돗물 2차 오염과 관리방안 보고서’를 통해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상수원에서부터 수도꼭지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시민이 수돗물 불신을 초래하는 원인 물질인 중금속과 미생물은 모두 정수처리수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급배수 과정을 통하여 발생하는 2차 오염 물질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수돗물에 대한 불신 가운데 가장 큰 원인인 중금속은 상수관로의 부식으로 인한 것이다.
상수관로, 수도계량기등의 교체는 국가에서 할 일 이지만 일반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수도꼭지를 무연(Lead Free) 수도꼭지로 교체하는 일이다.
미국 연방환경보호청(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은 “낙후된 수도관 시설이 부식되거나, 특히 물이 산성도가 높거나 미네랄 함량이 적은 경우 부식상태가 심해져 납이 식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했다.
또한 ”2014년 1월부터 바뀐 ‘안전 식수법’ (Safe Drinking Water Act)에 따라 파이프, 파이프 이음쇠, 배관용 물품 등은 납 허용치가 0.25%로 조정된 바 있다. 한편 놋쇠나 크롬도금의 수도관이라도 납땜을 하기 때문에 특히 뜨거운 물을 사용할 때 납이 검출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또한 대만은 2016년 납 수도관 문제가 불거진 이후 수돗물 불신사태로 이어졌다. 정부가 적극적인 개선 의사를 표한 결과 2017년부터 납 검출 허용치는 0.005mg/L,수도꼭지 재료의 납 합량은 0.25% 이내로 규정했다.
국내법에는 배관용 물품(수도꼭지, 수도계량기, 수도관 등) 재료에 관한 납 기준치가 없다. 납 용출 기준만 있다. 수도꼭지의 경우 정해진 용출 시험법에 의해 납이 0.001mg/L이하로 나오면 된다.
우리나라는 정부의 수돗물 안전성 홍보에도 불구하고 수돗물 불신은 여전하다.
대부분 식수는 생수를 사 먹거나 정수기를 이용한다. 과거보다 철저한 관리로 수돗물이 안전 해 지기는 했지만 해외처럼 납 등의 중금속 유출 사고가 안 일어나려면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국내 소비자들이 무연(Lead Free) 납(Pb)의 수도꼭지를 알게 되면,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외국의 값비싼 수도꼭지를 직구해서라도 사용할 것이다.
㈜남양비비씨 홍해원 대표가 개발한 무연청동 수도꼭지는 동(Cu)함량 81.0%, 납(Pb)함량 0.05% 이하로써 납용출이 없는 인체에 안전한 수도꼭지이다.
또한 금형주조방법으로 개발되어 청동수전으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의 물량공급도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그는 “국내법에도 수도꼭지 재료의 기준(Lead Free)이 반영되면 기술력있는 국내 업체들의 제품이 외국산 수도꼭지를 대체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고 수출 효과도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