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암 산림청장은 15일(현지 시각 오후 1시30분), 2021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UNFCCC COP26)를 앞두고 의장국인 영국이 개최하는 ‘산림·농업과 상품무역 대화’ 회의에 참여해 세계적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속가능한 산림·토지이용과 산림파괴 억제 등 국가 간 협력 공동성명(Joint Statement)에 지지를 표명했다.
‘산림·농업과 상품무역 대화’는 농림업 상품의 생산과 이를 위한 교역이 산림파괴와 온실가스 배출의 주원인임을 인식하고, 당사국 총회 주요 의제로서 국가 간 협력방안 모색을 위해 기획된 협의체로, 산림청장은 지난 2월2일 개시 행사부터 한국을 대표하여 참여하고 있다.
최 청장은 발언을 통해, “농림업 상품의 생산과 교역을 위한 무분별한 산림·토지이용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1/4을 차지한다”라고 강조하며, “이로 인한 기후 탄력성 저하는 결국 인류 모두의 피해로 돌아오기 때문에 생산-소비국 모두의 인식변화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지역공동체의 자발적인 국유림 보호활동으로 산불 등 재해를 예방해 탄소배출을 막고, 국가는 송이버섯 등 해당 국유림에서 생산되는 임산물을 무상 양여해 농한기 대체수입을 제공하는 한국 정책사례와 성공 요인에 대해 참여국 장관급 대표들에게 소개했다.
최 청장은 대화를 마무리하며, “농림업 상품의 생산을 위한 산림 파괴는 개발도상국 지역주민들에게는 생계와 직결되기 때문에 근본적 해결책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하며, “공동성명을 토대로 지역공동체의 대체수입원 마련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확대하고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맞춤형 능력배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라고 제안했다.
한편 산림청은 2022년 5월2일부터 5일간 서울에서 개최될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서도 이번 대화 의제를 연계해 농림업 상품 교역 증가로 인한 산림·토지개발로 탄소 배출원에 머물고 있는 개발도상국 산림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가시적 성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