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맑은공기연맹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윤준병 의원 주최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대응 실내환경 관리 방안 토론회가 4월15일(목)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진행 되었다. 교육부, 세계맑은공기연맹, 한국실내환경학회, 한국대기환경학회, 한국입자에어로졸학회, 한국공기청정협회 후원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공기청정기가 코로나19 제거에 효과적’ 이라는 실험 결과를 공개 했다.
실험은 코로나19와 매우 흡사한 유사 바이러스로 진행됐다. 실내에서 공기청정기를 가동했을 때 해당 바이러스가 얼마나 제거되는지 실험했다. 실험 결과 공기청정기에 탑재한 헤파필터가 바이러스를 99.9% 이상 완전히 소멸시켰다. 헤파필터는 0.3마이크로미터크기의 입자를 99.97% 걸러내는 고성능 필터를 말한다. 국내 판매 공기청정기는 대부분 헤파필터를 탑재하고 있다.
국내에서 공기청정기가 코로나19 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명확한 실험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기청정기가 코로나 19를 확산 할 수 있다는 누명도 벗을 것으로 전망 된다.
지난해 교육부는 공기청정기가 공기를 순환시키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일선 학교에 공기청정기 사용 자제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이는 공기청정기가 코로나19 확산 주범일 수 있다는 오명을 얻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공기청정기 시장은 크게 감소했다. GFK코리아 DATA에 따르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9년 1조원 규모에서 2020년 7000억 규모로 30% 감소 하였다.
소비자 혼란을 야기하는 낭설을 적극 해명하고자 토론회가 준비되었으며 코로나19 현황과 실내공기질 관리방안, 실내환경 감염병 확산 저감기술 등 실내 공기질 관련 논의도 다양하게 이어졌다. 교육부, 환경부, 한국실내환경학회 등이 이번 토론회를 후원 한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감규 한국공기청정기 협회장(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 부사장)도 축사에 나섰다.
한국기계연구원 한방우 실장이 발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에어로졸 개념의 공기청정기 영향분석’ 에서는 밀폐된 공간에서 공기청정기 사용은 공간 내에서 비말의 농도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공기청정기와 1m 이상 떨어질 경우 초기 비말 확산 효과를 줄일 수 있다. 테스트 결과 비말 발생 전부터 공기청정기 가동시 비말 발생 후 가동 대비 비말 입자의 수 농도를 낮게 유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공기청정기 가동과 함께 적절한 환기가 더해진다면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다.
단국대학교 김성환 교수가 발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공기청정기의 효능평가’ 에서는 헤파필터 사용 6개 공기청정기 기업 제품을 테스트. 공기청정기 가동, 제품 앞에서 바이러스를 분사하여 필터 내 바이러스 생존율을 살펴 보았는데 공기청정기 토출구와 토출구 입구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 되지 않았다. 이는 바이러스가 필터에 잘 포집 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필터 내 바이러스 생존율은 제품 가동 10일 후 0% ~ 12.29%, 30일 후 0% ~ 0.0037% 로 5일간 공기청정기 가동시 비가동 조건 대비 바이러스 생존율을 약 8,600배 낮춘다. 결과적으로 공기청정기의 헤파필터는 바이러스를 여과, 외부 누출을 억제하고 바이러스 생존율을 급속히 낮출 수 있다.
주제발표 후 패널토론도 이어졌다. 패널 토론은 한국실내환경학회 이윤규 회장, 대진대학교 김명운 교수, 학교 미세먼지관리 사업단 신동천 단장, 소비자 권리 찾기 시민연대 이은영 대표, 환경일보 김익수 대표, 건국대학교 정권 교수 등이 참가했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토대로 질병관리청에 새로운 실내 공기질 관리방안 등을 요구하고, 과학적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에게 정확한 공기질 개선방안을 알려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