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상반기 구제역 백신 전국 일제 접종’ 시기(4월1일∼5월12일)를 맞아 올바른 접종 방법을 소개하며, 빠짐없이 접종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국 일제 백신 접종은 농가별 개체별 접종시기가 달라 접종에서 누락되는 개체가 없도록 연 2회(4월, 10월) 소‧염소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1월 이후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 베트남 등에서 구제역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백신 접종을 통해 백신 항체 양성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구제역 백신 접종 후 원활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법에 따라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주사바늘은 1마리 1바늘(1두 1침)을 원칙으로 한다. 하나의 주사바늘로 여러 마리를 접종하면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주사바늘 끝이 뭉뚝해져 가축의 근육 조직을 손상시키고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농장 내 존재하는 질병을 확산시킬 우려도 있다.
백신은 2~8℃ 냉장 보관하고, 특히 얼지 않도록 주의한다. 접종 30분전 냉장고에서 꺼내어 상온에 보관하고, 사용 전 내용물이 잘 혼합되도록 흔들어 사용한다.
공수의사 등 외부인이 방문하면 가축이 낯선 상황에 흥분할 수 있으므로 접종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구제역 백신 접종 후에는 면역 형성 과정에서 체온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으며, 급성과민반응 여부를 관찰하고 수의사의 지시에 따른다.
백신 접종 시기에는 가축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사육환경과 사양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예방 접종은 질병에 감염되기 전에 미리 항원(비활성 병원체)을 주입해 면역물질인 항체를 만드는 것인데 가축이 아프면 이상 면역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농장 내외 소독, 사람과 차량의 농장 출입관리, 농장 울타리 정비 등 차단 방역 조치도 철저히 해야 한다.
허태영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장은 “구제역은 철저한 예방접종을 통해 차단할 수 있으므로, 기간 내 모든 농가가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한우를 키우는 박정준 씨(강원도 횡성군)는 “농촌진흥청이 소개한 백신 접종 수칙을 잘 지켜서 구제역을 예방할 수 있도록 농가 스스로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