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변화가 인류의 삶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요즘, 전기차 시대의 도래는 이제 추측의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을 집계하는 EV-Volumes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에만 전 세계에서 265만대의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가 판매되었으며, 하반기에는 판매량이 더 늘어나 2021년 전체 판매량은 640만대로 예상된다고 한다. 2020년 대비 98% 상승률이다.
국내 전기차 판매량도 급격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신차 등록된 전기차는 39,302대로 전년대비 78%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하이브리드차량도 71.2%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휘발유, 경유, LPG는 각각 7.5%, 14.1%, 21.4% 하락했다.
미래 예상치도 급격한 ‘우상향’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속가능개발 시나리오(SDS)를 기반으로 전기차 누적보급대수가 2025년에 7,000만대, 2030년에는 2억 3,000만대에 달해 총 자동차 보급대수의 12%가 전기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발맞춰 고전압배터리 등 전기차 사용으로 인한 폐자원 처리를 위한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가 시화센터를 시작으로 8월 27일 전국 4개 지역에서 개소하였다.
폐배터리의 재사용, 재활용 처리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폐배터리의 현재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로 충방 전을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진단시스템은 배터리 1개를 평가하는데 6~8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폐배터리를 충방전기 1대로 운영할 경우 센터 별 일일 1대의 성능평가를 할 수 있는게 현실이다. 거점수거센터 4개 지역에서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가동하면 1년간 배터리 4,380개를 성능평가와 가치평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2025년에 순수전기차 5만대 정도의 전기차가 폐차를 하고 발생되는 폐배터리의 성능평가를 진행 할 경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폐배터리의 BMS정보를 활용하여 주요지표인 SOH, SOP, SOB, SOC를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성능 평가시간은 5분으로 단축한 솔루션이 있다. ㈜ 영일테크는 기존의 물리적인 연결방식을 아닌 간단한 연결방식을 주요정보를 취득하여 이를 바탕으로 성능을 평가하는 세계최초 국내기술을 보유한 업체이다. 또한 전기차 고전압배터리를 분해 할 경우 내부는 활전상태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작업자의 안전 부분도 확보해야 한다. ㈜영일테크가 개발한 CDS(Component Diagnostics Solution)는 고전압배터리 팩을 분해하지 않고 평가하는 방식이며, 진단시간 및 작업자 안전에 있어서도 매우 효과적인 방식으로 평가된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전기차리빌딩협회와 EVReady 협의체의 시험평가를 통해 매우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였으며, 최근 한국환경공단 거점수거센터 개소식에서 한정애 장관, 홍정기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을 통해 다시 한 번 제품의 우수성을 선보였다.
㈜영일테크의 이상주대표이사는 “BMS정보와 신품배터리와의 비교와 설정해 놓은 알고리즘에 적용하여 배터리를 충방전 하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면서 앞으로 신뢰성과 다양한 활용성을 고려하여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시연을 통해 국내외 충방전기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시중에 보급 가능한 배터리 진단 장비를 11월 출시할 계획이며, 해당 장비는 2025년 출시한 전기차 등록 차량부터 배터리 반납의무를 폐지한 작년 말 법 개정과 맞물려 정비소, 중고차 성능평가 시장 등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가적인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