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유제철)은 생활공감 환경보건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기능성 고분자물질 제조 전문기업인 ㈜휴이노베이션이 프탈레이트를 전혀 함유하지 않는 가소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월 30일 밝혔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의 유연성을 증대시켜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보조제인데, 물성이 우수한 프탈레이트 계열 가소제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프탈레이트 계열 가소제는 내분비계장애물질로 의심되고 성조숙증, 생식기 기형, 무정자증 등 위해성이 드러나 세계적으로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트리옥틸 트리메틸레이트(TOTM)와 트리이소노닐 트리메틸레이트(TINTM) 등의 비(非)프탈레이트 가소제가 생산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성능이 우수한 독일 바스프(BASF)사의 헥사몰 딘치(Hexamoll DINCH)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가소제는 지방족 에스테르(aliphatic ester) 계열 및 사이클로헥산(cyclohexane) 계열 등 2종류로서 프탈레이트는 물론이고 유해 방향족 성분도 포함되지 않아 인체유해성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기존 제품보다 물성이 뛰어나 유아·어린이 용품, 의료용품, 난연 내장재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 가능하고 가격 경쟁력도 우수하여 외산 주도 가소제 시장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개발을 주도한 ㈜휴이노베이션은 지방족 에스테르 계열 가소제의 직접 양산을 위해 2022년 3월까지 연간 20톤 규모로 생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며, 사이클로헥산 계열 가소제에 대해서는 국내 소재 분야 강소기업들과 기술협력을 통해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환경보건 분야의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