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51개 시‧군‧구로부터 677만톤의 하수슬러지(하수찌꺼기) 처리를 위탁받아, 52만 7천톤을 건조 후 발전용 고형 연료로 생산해 173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372만톤은 고화 처리 후 매립 또는 매립장 복토재로 활용했다.
1998년 7월 37억원을 들여 준공한 고화처리시설은 2020년까지 167만톤의 슬러지를 처리한 후 폐쇄했고, 2008년 12월 398억원을 들여 준공한 슬러지자원화 1단계 시설은 지난해까지 205만톤을 처리했다.
2012년 2월 822억원을 들여 준공한 2단계 시설과 2020년 9월 1,265억원을 들여 준공한 3단계 시설은 260만톤을 처리하고, 52만 7천톤의 고형 연료를 화력발전소에 공급해 173억원의 수익을 거뒀지만, 시설투자비 2,087억원에 비하면 가성비가 떨어지는 편이다.
판매량별로는 서부발전(태안)이 41만 8천톤(79%), 남동발전(삼천포)이 6만3천톤(12%), 동서발전(당진)이 2만5천톤(4.9%), 중부발전(보령)이 1만5천톤(2.9%)의 순이고, 금액으로는 서부발전이 124억원(72%), 남동발전이 36억원(21%), 동서발전이 7억원(4.1%), 중부발전이 4억원(2.8%)의 순이다.
발전소에 대한 고형 연료 판매량과 금액이 2017~2018년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드는 이유는 미세먼지,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석탄발전 상한제 시행으로 슬러지 고형 연료의 사용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부발전의 경우 전년 대비 10% 인하한 가격으로 올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열병합 발전소와 연료탄 제조사 등에 판매를 시작했지만 수요량이 적어 새로운 수요처를 찾기 위해 시장조사 용역을 의뢰한 상황이다.
공사 배영신 폐자원시설부장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우선 노력하고, 고형 연료 수요처가 없더라도 슬러지는 계속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반입수수료 인상을 고민 중”이라며 “물 사용량을 줄여서 하수처리장의 슬러지 발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