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천읍 동물테마파크에 대한 반대 입장을 견지하다가, 석연찮은 이유로 사퇴한 후 업무에 복귀한 고제량 제주 람사르습지도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이은주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요청으로 20일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강원, 충북, 경북, 제주)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한다.
대명레저가 건설을 추진 중인 제주동물파크는 거문오름 등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거문오름과 2018년 람사르 총회에서 세계습지도시로 지정된 조천읍에 들어설 예정으로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가 극심한 상황이다. 2018년 제주도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반대주민과 람사르습지위원회의 협의를 조건으로 사업을 조건부 승인했지만, 반대의견을 표명해 온 고제량 람사르위원장이 외압을 이유로 사퇴했다가 업무에 복귀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은주 의원은 고제량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제주도 측의 사퇴 종용 등에 대해 듣는다. 또한 2005년 환경영향평가 이후 유네스코 문화유산과 람사르습지도시 선정 등 주요 보전지역이 됐음에도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재평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 승인 절차를 추진 중인 제주도 원희룡 지사에게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의 타당성 문제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